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휘발유 가격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자,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가 잡기에 나선 것이다. 제니퍼 그랜홀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100만 배럴의 휘발유를 북동부 휘발유공급저장소(NGSR)에서 방출함으로써 미국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국인들이 여행을 많이 떠나는 메모리얼 데이(5월 27일·미국의 현충일)와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앞두고 나왔다.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과제는 ‘인플레이션 진정’이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인플레이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유권자 표심을 좌우하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디스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 CNN과 인터뷰에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미국 주유소의&n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유럽 투어에 돌입하면서 미국 항공사들의 유럽행 비행기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스위프트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경제적 효과가 일어나는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의 수혜를 받는 모습입니다.2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로 인해 이번 주말 포르투갈 리스본행 항공편 수요가 지난해 여름보다 25% 급증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의 유럽 공연 티켓이 미국보다 수천달러 저렴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럽으로 떠나는 원정 팬들이 몰려 이같은 현상은 몇달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마드리드 에든버러 더블린 등 앞으로 몇주간 스위프트가 공연할 다른 유럽 도시들의 예약도 급증하고 있다. 7월 열리는 스위프트 공연을 보기 위해 밀라노와 뮌헨으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편 수요는 지난해 대비 45% 늘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델타항공 역시 스위프트의 유럽 투어로 인한 항공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팬데믹때 중단된 노선을 복구하고 새 목적지를 추가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여름 스케줄을 운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테일러노믹스는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클레이스 보고서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의 스위프트 팬들이 올 여름 영국에서 열리는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며, 팬들은 여행 숙박 기타 비용으로 평균 642파운드(약 110만원)를 지출해 영국에 총 7억5500만파운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의 수석 행동 과학자 피터 브룩스 박사는 “과거 1950~1960년대 엘비스와 비틀스 마니아에서 봤던 것처럼 테일러 스위프
NEC와 샤프,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히타치제작소, 후지쯔, 미쓰비시전기.한때 일본 경제를 이끌었던 ‘종합전기 8사’다. 이제 일본에서 종합전기라는 말은 거의 사라졌다. TV와 반도체, PC로 각축을 벌이며 승승장구하던 이들 8사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치며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히타치의 대규모 적자 이후 15년이 지난 지금, 8사의 명암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인프라’의 히타치와 ‘엔터’의 소니는 부활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기업은 히타치다. ‘거함’이라 불리던 히타치는 다양한 사업구조를 정리했다. 22개에 달하던 상장사는 전부 사라졌다. 2023회계연도 순이익은 5899억엔(약 5조원)으로, 2008회계연도 당시 역대 최대 규모였던 7873억엔의 적자에서 완벽히 부활했다.히타치의 매출은 약 10조엔으로 15년 전과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조정 후 영업이익률 8%를 기준으로 엄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그린’과 ‘디지털’을 사업 영역으로 삼은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고지마 게이지 사장은 “지금까지 구조개혁 성과를 살려 유기적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런 히타치를 순이익으로 넘어선 것이 소니다. 소니는 2010년대 초반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 게임과 음악,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이익을 거두고 있다. 2023회계연도 순이익은 9706억엔을 기록했다. 도토키 히로키 사장은 “이익 창출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다음 중기 계획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