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전셋값 안정 '반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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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부동산 대책'을 전후로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던 전세 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현재의 전셋값 상승 둔화가 '반짝' 현상에 그칠 것으로 지적해 관심이다.
전셋값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진 곳은 서울 강남권 지역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월 첫째주 0.89%까지 올랐던 서울 강남구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1%로 내려앉았다.
강동구 송파구 서초구 등의 전셋값 상승률도 0.03~0.09%로 서울 지역 평균치(0.11%)를 밑돌았다.
분당 평촌 일산 등 5대 신도시의 평균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 9월 첫째주 0.72%를 기록하며 꼭지점을 찍은 뒤 지난주에는 0.05%로 떨어졌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올 연말 이후 전셋값이 또 한 번 상승 랠리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이는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큰 시장 흐름을 놓고 볼 때 전셋값은 이미 상승 주기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전세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다주택 집주인들이 새로 전세를 놓지 않고 집을 대거 처분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또 다시 빚어질 수 있다"며 "용인 등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곤 내년 하반기까지 전셋값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돌아서는 데다 재계약 수요까지 겹쳐 내년에는 전세시장 불안이 연중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