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방영 한달만에 中관광객 26% 폭증 드라마 대장금이 중국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4일부터 6일까지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개최한 `대장금과 한국 관광 홍보 페스티벌' 행사에는 중국인 2만여명이 모여들어 대장금과 한국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대장금 방영으로 생겨난 중국의 `창진미(長今迷.장금이팬)'를 한국의 전통 음식문화와 지방축제를 연계해 한류 관광객으로 유치하자는 게 이번 행사의 목적이다. 중국 최대 쇼핑몰인 광저우 정자(正佳)광장 행사장엔 작년 개장 이래 최대의 인파가 운집했으며 한국 관광상품의 판매하는 5개 중국 여행사의 상담 부스에선 홍보전단 1만5천여장이 이틀만에 동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상궁(견미리), 소장금(조정은), 감찰내시(이경원)가 초청돼 사인회, 궁중요리 시연회 등을 진행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보령 진흙(머드) 축제, 하이 서울 페스티벌 등 11개 지방축제 홍보 부스에선 행사 참석자들이 머드팩을 체험해보기도 하는 등 생소한 한국의 문화축제에 열띤 관심을 보였다. 지난 9월 중국 후난(湖南) 위성TV가 대장금을 방영하면서 9월 한달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6만4천348명으로 작년 9월의 5만1천명에 비해 무려 26.2%나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상철 관광공사 홍콩지사장은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으로 지적됐던 한국내 먹거리에 대한 불만이 `대장금'으로 인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중국의 대장금 열기를 단순히 일과성 한류로 넘기기보다는 지방 문화축제를 새로운 한류소재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광둥(廣東)권의 한국관광 수요는 폭발적이지만 한국 항공사간의 나눠먹기식 노선 배분에 따라 턱없이 부족한 항공편과 관광객들의 비자 취득 어려움이 한국 관광 유치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로 지적되기도 했다. 광저우에 홀로 취항중인 아시아나항공은 탑승률이 90∼100%에 이르는 등 수요가 넘쳐나는데도 복수 취항이 이뤄질까 우려해 증편을 하지 않고 있다고 광저우 현지 관광업계가 전했다. 관광공사는 광저우에 이어 7일부터 9일까지 상하이(上海)에서도 대장금과 한국관광 페스티벌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광저우=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