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기생충이 발견된 김치,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우려되는 닭·오리 고기,유해물질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수산물 등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식품이 무조건 인체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김치,닭고기,수산물 등의 안전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정리한다. 문 : 기생충 알이 들어있는 김치를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된다는데. 답 :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검사 결과 일부 국산 및 중국산 김치에서 검출된 기생충 알은 모두 미성숙란이다. 미성숙란이란 알의 내부에서 애벌레가 부화하기 이전 단계라는 뜻이다. 사람 몸 속에 들어가도 10시간 내에 숙성해 성충이 되지 않으면 바로 대변으로 나오므로 부화해 성충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문 : 개·고양이 등 동물 기생충 알은 실명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데. 답 : 동물 기생충 알은 인체에서 성충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 기생충 알은 인체에 감염되지 않으며 개·고양이의 기생충 알도 부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아주 드물게 안구나 신경계까지 들어가 실명 등을 일으킨 사례가 있으나,시판 중인 구충약으로 대부분 없앨 수 있다. 문 : 일부 배추에도 기생충 알이 묻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배추에 푸른 잎이 많으면 기생충 알이 들어있다고 봐야 한다는데. 답 : 그렇지 않다. 개 고양이 등의 분변이 배추 겉잎에 쉽게 묻기 때문에 그렇게 오인되는 것일 뿐이다. 시력이 좋은 사람은 겉잎에 붙어있는 기생충 알을 육안으로 식별할 수도 있다. 집에서 김치를 담글 경우 가장 안전한 방법은 배추를 절인 뒤 흐르는 물에 흔들어서 씻는 것이다. 문 : 포장 김치 제품의 위생 상태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답 : 유통기한은 30일 이내,보관 온도는 섭씨 10도 이하인지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