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뚝섬 상업용지 사업재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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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 성동구 일대 집값 상승의 기폭제가 됐던 '뚝섬 상업용지 3개 필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난 6월 뚝섬 상업용지 3개 필지를 고가에 분양받은 일부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이들의 사업 추진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제3구역을 낙찰받은 부동산개발업체 P&D홀딩스와 1구역을 낙찰받은 인피니테크는 최근 세무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시공사 선정작업을 재개했다.
대림산업(2구역)의 경우 아직 세무조사 중이지만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D홀딩스와 인피니테크는 세무조사 문제로 시공사를 결정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8월 말로 예정된 잔금 납부 기한을 넘겼다.
이에 따라 연 12∼13%의 높은 연체료를 물고 있다.
이들 부동산개발회사는 당초 시공사 보증을 통해 금융회사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세청이 뚝섬 상업용지를 분양받은 업체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자 시공사들이 시공권 수주를 외면했다.
이런 가운데 대림산업이 이들 2개 필지의 시공권을 확보할 것이란 추측이 부동산개발업계에 강하게 돌고 있다.
대림산업은 대형 건설업체 중 하나지만 서울시 내에 변변한 랜드마크 주택단지가 없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서울숲과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뚝섬 상업용지에 랜드마크 단지를 건설해보겠다는 계획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건설업체들도 이들 두 개발업체가 가진 사업부지의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대림산업이 시공권을 독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들 부지의 경우 평당 5000만∼7000만원에 달하는 높은 땅값에 연체료까지 붙은 상황이어서 시공권을 확보한다 해도 향후 분양가 책정에 대한 부담이 적잖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