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처음으로 영국의 더 타임스가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세계 200대 대학' 순위에서 10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28일 발행된 더 타임스의 `고등교육 부록'(Higher Education Supplement)에 따르면 서울대의 순위는 지난해 118위에서 올해엔 98위로 올라 우리 나라 대학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들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60위에서 143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고 `국제화' 개혁을 추진해온 고려대는 184위로 올해 처음으로 200대 대학에 진입했다. 지난해 163위로 기록됐던 포항공대는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세계 200대 대학 가운데 미국의 하버드대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켜 부동의 세계 최고 대학임을 거듭 입증했다. 하버드대에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6위였던 영국 케임브리지대는 3위, 5위였던 옥스퍼드대는 4위로 순위가 올랐다. 5위는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17위에 올랐던 중국 베이징대가 올해엔 12위에 올라 가장 좋은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의 도쿄대는 12위에서 베이징대보다 못한 16위로 내려 앉았다. 이밖에 싱가포르국립대(22위), 교토대(31위), 홍콩대(41위), 홍콩과학기술대(43위), 인도공대(50위), 칭화대(62위), 인도경영대(84위) 등이 100위 안에 들었다. 더 타임스 대학평가팀은 전세계 2천375명의 학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연구 논문 인용 횟수, 교수대 학생 비율 등을 종합평가해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으나 영국 대학 순위가 급등하고 영어권 대학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해 객관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 200대 대학은 전 세계 31개국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미국(54개), 영국(24개), 호주(17개) 등 영어권 3개 국가가 1~3위를 모두 차지해 조사방법이 영어권에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음은 상위 10대 대학의 리스트.(괄호 안은 지난해 순위) ▲하버드대(1) ▲매사추세츠공대(3) ▲케임브리지대(6) ▲옥스퍼드대(5) ▲스탠퍼드대(7) ▲U.C 버클리(2) ▲예일대(8) ▲캘리포니아공대(4) ▲프린스턴대(9) ▲에콜 폴리테크닉(27) (런던=연합뉴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