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인 39%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CNN과 갤럽, 유에스에이 투데이 공동 여론조사 결과 18일 나타났다. 또 여론조사 응답자들 중 68%가 미국의 국가운영 방향에 불만을 표시해 최근 10여년 만에 불만족 여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해 11월 재선 직후 55% 수준에서 지난 5월 50%선으로 떨어졌다. 이후 `반전 어머니' 신디 시핸의 이라크전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8월 중순과 카트리나 늑장대처 여론이 들끓던 9월 중순에 각각 40%까지 추락한 적이 있으나 40%선 아래로 곤두박질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카트리나 늑장대처 ▲휘발유값 폭등 ▲이라크 사태 교착 ▲고위 참모들의 `리크 게이트' 연루 의혹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일간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미국 내에서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여론이 무르익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 내년 의회 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하고 있는 의회에 대한 지지도는 2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