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시장의 경기 논쟁이 뜨겁다.


LCD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고 주장하는 측은 올 4분기부터 공급과잉이 본격화될 것이란 점을 강조한다.


월드컵 특수 등에 따라 LCD TV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긴 하지만 공급증가 속도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다.


반면 LCD 시장이 과거 PC 경기에 의존하던 것과 달리 LCD TV 패널 부문의 비중이 커졌고 특히 대형 LCD 패널의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경기호황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TFT-LCD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LCD부문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다.


또 4분기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9% 증가하는 동시에 ASP(LCD 대당 평균가격)의 상승도 전 분기에 이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는 4분기에 14∼16%의 영업이익률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LCD 업황 전망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4분기 세계 LCD 패널의 수요가 전 분기 대비 7% 증가,패널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대형 LCD TV 패널의 출하와 노트북PC용 패널의 강력한 수요증가가 모니터 패널 부문의 공급속도를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LCD 시장은 3분기에 이어 여전히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2인치 LCD TV 패널은 극심한 공급부족 현상에 직면하고 있으며 40인치 LCD TV 패널도 밀려드는 주문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을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을 방문한 결과 모든 제품의 재고 수준은 2주 내외로 양호한 상태를 기록하고 있어 현재 시장에서 크게 우려하는 만큼 내년도 TFT-LCD 산업의 급격한 하강국면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LCD 산업에서 LCD TV 패널의 비중과 영향력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과거와 같이 PC 중심의 제품구성(모니터,노트북 패널)에서 반복된 LCD 경기의 부침을 현재 상황에 그대로 비춰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LCD 관련 종목 중 테크노세미켐 디에스엘시디 등의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