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담 윤재식 이용우 대법관이 10일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함에 따라 후임 추천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20일께로 예상되는 후임 대법관 제청은 이용훈 신임 대법원장의 취임 후 첫 인선인 만큼 그의 사법개혁 등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주목받고 있다. 대법관 제청 후보 추천 마감은 11일 오후 6시.법대 교수나 판·검사 등 법조 경력 15년 이상인 변호사 자격 소지자로서 40세 이상인 자가 추천 대상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전국 변호사 200여명이 추천한 50여명에 대한 사법평가위원회 등의 심사를 바탕으로 대법관 제청 후보자 6명을 10일 중 확정한 뒤 17일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에서 변협의 의견을 개진키로 했다. 법원공무원 노동조합도 10여개 학계 시민단체와 구성한 대법관 후보자 범국민추천위원회의 논의와 내부 직원 투표,직원 체험담,과거 판결문 검토,재산 형성 과정의 투명성 등을 검토한 뒤 11일 중 최종 후보자 6~8명을 대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한편 이날 유지담 대법관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고백성사식 퇴임사를 낭독,퇴임식에 참석한 후배 법관과 대법원 직원들을 숙연하게 했다. 그는 "어려운 시험에 합격했다는 자만에 빠져 얄팍한 법률지식을 자랑으로 여기며 법관 생활을 시작한 교만했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재판을 하면서 당사자의 주장이 장황하다고 탓하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고 용서를 빌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