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할 수 있는 건 그라운드에 나가서 축구에 집중하는 것 뿐이야. 그리고 우리는 월드컵에 나가야 된다고."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인 '종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 데이비드 베컴(30.레알 마드리드)의 몸이 바짝 달았다. 베컴은 오는 9일과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유럽 예선 6조 마지막 9, 10차전을 앞두고 훈련장에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잉글랜드는 오스트리아.폴란드전에서 모두 이기지 못하면 조 선두 폴란드에 뒤며 2위로 떨어지게 되고 플레이오프에서 강팀을 만날 경우 자칫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지 못하는 수모를 경험할 수도 있다. 둘째 아들 로메오의 갑작스런 병원행 때문에 첫날 소집에 불참했던 베컴은 이를 의식한 듯 "난 우리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월드컵에 직행할 것으로 믿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같은 조의 팀들 중에서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에 나가면 축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동료들에게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