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혼조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 종합주가지수 1,210선에 바짝 다가섰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6포인트 높은 1,209.77로 출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양상을 보이다가 결국 3.22포인트(0.27%) 오른 1,209.63으로 장을 마쳤다. KRX100 지수는 2,487.18로 0.20포인트(0.01%) 떨어졌다. 오전장에서는 개인이, 오후장에서는 투신권과 기타법인 중심의 기관이 매수 주체로 나서는 등 하루동안 지수 변동 만큼이나 투자자들의 매매 행태 변화도 매우 심했다. 장초반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장후반 매도 규모를 키워 결국 4일 연속 매도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증권사 창구는 삼성SDI, SK, LG전자 등을 사들인 반면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농심 등을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1억원, 5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87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70억원, 비차익거래 380억원 등 총 75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종이(-1.84%), 통신(-0.51%)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비금속광물(3.39%), 음식료품(1.72%), 섬유(1.67%), 기계(1.62%), 증권(1.40%)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LG카드가 신용평가기관의 긍정적 평가에 8.8% 뛰었고 농심(4.51%), 롯데제과(6.64%), 하이트맥주(4.41%) 등 대형 음식료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동부화재(10.56%), 현대해상(5.72%), LG화재(1.85%) 등 보험주도 동반 상승했고 동양증권(8.8%), 삼성증권(3.03%), 우리투자증권(2.01%) 등 증권주 역시 전반적으로 올랐다. 그러나 통신위원회의 자회사 파워콤에 대한 시정명령 영향으로 데이콤은 6.23% 떨어졌고 중국 철강사에 대한 투자설로 현대중공업 역시 4% 하락했다. 이밖에 한솔제지(-3.54%), 금호산업(-3.23%), LG상사(-2.96%), 기업은행(-2.87%), 오리온(-2.69%) 등도 고전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1개 등 426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21개였다. 시간외 단일가매매에서는 명성과 세아제강이 가격제한폭까지 뛴 반면 LG생활건강과 태경산업 등은 3~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간외거래를 포함한 이날 총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8천809만주, 3조9천385억원으로 전날의 4억4만주, 3조7천275억원에 비해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