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통합(SI) 업체들이 하드웨어 분야로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단말기를 개발하는가 하면 디지털 영상 저장장치(DVR),지문인식 마우스 등을 내놓고 있다. 특히 본업인 SI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뛰어드는 사례가 많다. SKC&C는 방송 콘텐츠를 신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위성DMB 기능을 탑재한 휴대용 미디어플레이어(PMP)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단말기 전문업체인 디지털큐브와 PMP 신제품 공동개발 및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고 다음달께 첫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포스데이타는 휴대인터넷 DVR 등의 하드웨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선정한 휴대인터넷의 경우 시스템은 물론 단말기까지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02년에 시작한 DVR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다. 이제는 중국산 저가 제품과 경쟁하면서도 이익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파일 압축과 네트워크 기능을 개선한 신제품 '포스워치 SE'를 선보였다. 16개 화면을 동시에 녹화하고 4개 채널까지 음성녹음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포스데이타는 조만간 이 제품을 대량 생산해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생체인증을 비롯한 바이오 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첫 작품으로 최근 기업용 지문인식 마우스 '핑거스'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지문 등록자에 한해 특정 파일이나 폴더,응용 프로그램에 접근하게 함으로써 기밀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삼성SDS는 스마트카드,교통시스템,철도시스템 등의 하드웨어 사업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직접 개발하고 생산과 조립은 전문업체에 맡긴다. 그러나 자동요금징수시스템,교통신호제어기,역무자동화시스템 등의 분야에서는 하드웨어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SI업체들이 하드웨어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시스템 통합'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각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SI사업과 관련이 많은 하드웨어 분야로 영역을 확대,신시장 개척을 꾀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