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예금상품 고금리 경쟁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 토종 시중은행들도 특판 정기예금 판매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고금리 예금상품 판촉 경쟁이 은행권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중 실세금리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시중은행들은 향후 콜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하나은행은 이달 30일까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 대해 금리를 연 0.5%포인트 우대해 준다고 20일 밝혔다. 1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으로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연 4.4%, 1억원 이상의 경우 연 4.5%의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에도 우대금리를 적용, 3조원 한도로 판매한다. MMDA 상품에 1억원 이상 가입하면 종전보다 0.8%포인트 높은 연 3.5%의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인 경우는 1.1%포인트 높은 연 3.3%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그러나 10월14일 이전에 예금을 인출하는 MMDA 고객에게는 우대금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신한은행도 창단 1년만에 우승한 에스버즈 여자농구단의 쾌거를 기념하고 성원해준 고객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고금리 정기예금의 특별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아직 적용이율과 판매일정, 판매한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앞서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4일부터 1천만원 이상을 프리스타일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금리를 연 4.5%, 양도성예금증서(CD)에 가입할 경우 4.6%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또 주가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CD에 1천만원 이상 가입하면 CD 금리를 연 4.8%로 적용하고 있다. 역시 외국계인 SC제일은행은 13일부터 연 4.5%의 이율을 적용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아 고금리 예금상품 판매 경쟁에 불을 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고준구 기자 sungje@yna.co.kr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