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판소리와 일본의 오키나와 민요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소리가교(歌橋)-판소리와 오키나와 민요'공연이 오는 10월3일 정동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지난 7월 오키나와에서 열린 '판소리와 오키나와 민요,아마미,시마우타'공연을 재구성한 것. 1부는 한국의 판소리,2부는 오키나와 민요,3부는 양국 출연진이 함께 하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1부에선 국립국악원 민속단 단원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심청가' 이수자인 조주선씨가 '심청 눈뜨는 대목'을 들려준다. 관객들에게는 조씨와 함께 '아리랑'을 쉽게 배워보는 시간도 주어진다. 2부에선 오키나와 민요의 일인자인 다이쿠 데스히로 등 일본 명인들이 일본 본토와 다른 독특한 색깔의 오키나와 민요를 선보인다.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아열대의 섬들로 구성된 현으로 조선시대 조선통신사가 통과했던 곳이라 한국적 문화가 많이 남아있다. 쾌활한 리듬으로 듣는 사람도 함께 춤추게 하는 점이 특징이다. 일본 문화청 가와이 하야오 장관이 이날 공연의 깜짝 게스트로 출연,직접 플루트 연주를 선보이는 시간도 마련된다. 공연관람은 무료다. (02)751-150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