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은 독립 후 지금까지 4000억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받았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건설·농업·석유화학 부문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슴 조마르프 도카예프 카자흐스탄 외무부 장관이 최근 외무성을 방문한 한국 기자들에게 한국 중소기업들의 대(對) 카자흐스탄 투자를 특별히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도카예프 장관은 "한국은 상위 5개 투자국 중 하나며 LG·삼성 등 45개 대기업이 카자흐스탄에서 활약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중소기업의 유망 투자부문으로 건설업을 첫째로 꼽았다.


수도 이전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건설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자국 건설업체는 시공능력 등이 부족해 한국 업체들의 진출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카자흐스탄의 땅은 한국의 12배에 달하지만 기후가 척박해 농업이 발달하지 못했고 원유를 가공해 생산품으로 만드는 기술도 필요하다"며 농업과 석유화학공업 분야의 투자도 요청했다.


도카예프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우려하는 투자 안전성에 대해서도 "카자흐스탄은 CIS(구 소련 독립국가연합) 국가 중 가장 먼저 시장경제로 전환했고 금융 시스템도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