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투표가 1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 시작된 가운데 중간 투표율 집계 결과 지난 2002년 총선보다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투표 시작 6시간만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체 주 평균 50% 정도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으며 일부 주에서는 60%를 상회했다. 지난 2002년 총선의 투표율은 79.1%를 기록한바 있으나 이번 총선 투표율은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당 간 예측을 불허하는 접전 양상이 막판까지 지속되면서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고조된 것이 투표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이날 독일 전역에서 화창한 가을 날씨를 보인 것도 투표율 증가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총리 후보 한 표 행사 0...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께 고향인 하노버의 한 지역구에서 부인 도리스 쾨프 슈뢰더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방송 카메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를 마친 슈뢰더 총리는 곧바로 수도인 베를린으로 향했다.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의 총리 후보인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도 이날 베를린 중심가의 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맥주 마시며 개표 방송 즐겨 0...독일의 전통적인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시작됨에 따라 뮌헨과 베를린 등 주요 도시의 대형 주점들은 맥주를 마시며 개표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 시작된 옥토버페스트는 베를린 등 다른 도시에서도 동시에 열려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총선 기간에 열리는 이번 맥주 축제에서는 선거 결과가 주요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