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36년만에 처음으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투표가 시작되기 몇시간 전 아프간 동부 코스트주의 경찰 검문소에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져 무장세력 3명과 경찰 2명이 숨졌으며 미군 2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서장인 모하메드 하유브 하시니가 밝혔다.


그는 탈레반 반군으로 추정되는 무장조직원 수십명이 파키스탄 쪽에서 산악지역 국경을 넘어와 검문소를 습격, 3시간에 걸쳐 총격전을 벌였으며 생존한 조직원들은 다시 국경을 넘어 달아났다고 말했다.


코스트주에서는 또 민가가 미군의 폭격을 받아 민간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서의 모하메드 자만 부서장이 전했다.


미군은 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접경지에서 프랑스군 차량이 폭탄 공격을 받아 프랑스 군인 1명이 숨지고 다른 군인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남부의 헬만드주에서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대원 1명이 투표소를 공격하려다 숨졌다고 물라 시르 모하메드 주지사가 전했다.


동부의 낭가르하르주에서는 무장세력이 한 선거 후보자의 자택에 수류탄을 던져 가족 5명이 부상했다.


수도 카불에서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동부 교외의 투표소 인근 유엔 건물 단지에 2기의 로켓포가 발사돼 아프간인 선거관리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아프간-유엔 공동 선거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선거위원회와 개표소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이었다면서 로켓포 중 1기는 폭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부 바글란주에서 경찰이 투표소 인근에 설치된 폭발물을 해체했으며 코스트주에서도 폭탄을 가지고 투표소에 입장하려던 2명이 체포됐다.


(칸다하르.카불 AP.로이터=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