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6일 주지사 재선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샌디에이고에서 200여명의 초청 지지자들에게 "나는 3년만 임기에 머물기 위해 주지사가 된 것이 아니며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여기 왔다"며 "다시 주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틀 전인 14일에도 캘리포니아주의 문제점들을 바로잡기 위해 주지사직을 계속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히는 등 이미 여러 차례 재선 출마 의사를 밝혀 왔다. 차기 주지사 선거는 내년 11월로 예정돼 있으나 측근 인사들은 지난 몇 개월동안 슈워제네거에게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해 왔다. 이번 발표는 17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 전당대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선거구 문제 등 3가지 사안을 놓고 실시하는 11월8일의 특별선거 이후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필 안젤리데스 캘리포니아주 재무장관과 스티브 웨스틀리 주 감사원장이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영화감독 로브 라이너와 배우 워런 비티도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있다. 지난 2003년 10월 실시한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 투표에서 유권자 55.9%가 그레이 데이비스 당시 주지사의 소환에 찬성, 후임으로 선출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재임 첫 해 큰 인기를 누렸으나 최근에는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AP.로이터=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