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진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있다. 이 같은 사실은 6일 공개된 한국학술진흥재단 '강남 프로젝트'팀의 '서울 강남구의 경제적 장벽과 인구 이동 특성' 논문에서 밝혀졌다. 최은영(이화여대 교과교육연구소 박사후 과정 연구원),조대헌(서울대 지리교육과 강사) 공동 작성의 논문에 따르면 1995~2003년 서울 내 인구 이동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의 전입인구 비율은 95년 14.0%에서 2000년 15.1%,2003년 17.2%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강남구 유입 인구 가운데 인접한 서초구나 송파구에서 이주한 비율은 높아진 반면 '강남권 3구'로 통하는 강남·서초·송파 이외 자치구에서 전입한 비율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 안에서 이동한 비율은 95년 38.2%에서 2003년 46.0%로,서초·송파구에서 강남구로 들어온 비율은 95년 19.2%에서 2003년 19.8%로 각각 높아졌다. 반면 '강남권 3구' 이외 자치구에서 강남구로 이사온 경우는 95년 42.6%에서 2003년 34.2%로 크게 떨어졌다. 강남구 진입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