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8.3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중자금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면서 부동산 대기자금을 포함한 부동자금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금의 이동은 그에 따른 자산재편을 수반하는데 이번주는 시중자금 이동에 따른 자산포트폴리오 변화를 예측해보겠습니다. 오늘 첫번째 시간으로 부동산대책 발표 전후 시중자금 흐름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부동 자금의 움직임은 별로 없는것 같다. 전체적인 자금흐름은 어떤가? [기자1] 대책 발표직후 자금흐름을 놓고 단정짓기는 어렵고 자금 성격상 미리 움직였다는 가정하에 직전 두 달전 흐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산 종합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알려진 7월초부터 시중자금 흐름을 보면 7월에 예금이 4조3천억원 가량 빠져나와 주식시장의 고객예탁금과 주식형 펀드, MMF등으로 움직였습니다. 시중예금 혼조세 *7월 요구불.저축성 예금 급감 ->주식상품 MMF로 4.3조 이동 *8월 저축성예금중심 2.3조유입 ->예탁금.MMF펀드에서 이동 추정 그러나 8월중순 이후 예탁금과 MMF 잔고가 줄어들면서 예금으로 2조3천억원이 늘어났고 주식형 펀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채권형 상품은 7~8월 두달동안 지속적으로 줄었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간접투자상품인 주식형펀드는 자금이 꾸준히 늘었으나 직접투자상품인 주식시장에는 일부만 남아있고 초단기펀드인 MMF는 잔고변화가 심해 여유자금은 다시 예금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 할 수 있습니다. 자산의 3분법 이론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현금, 부동산, 유가증권의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데 자금 계정별 흐름을 보면 현금과 부동산 대기자금은 유사한 성격으로 주요 예금과 대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분류되고 유가증권투자와 관련된 흐름은 주식의 경우 고객예탁금이나 주식형 상품잔고, 채권은 채권형이나 혼합형 펀드 잔고로 추측이 가능합니다. [앵커2] 정부당국의 정책은 부동산 대기자금을 증시로 유입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이는데 증시 관련 자금흐름은 어떤가요. [기자2] 전문가들은 대기 자금이 증시로 들어올지 불투명하고 유입여부를 확인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주식관련 상품으로 자금이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증시의 직접투자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1일 기준, 대책 발표일보다 2038억원 줄어든 10조9351억원으로 빠져나가는 추세입니다. 예탁금은 부동산대책이 거론된 7월초 10조432억원에서 한달간 2조 가까이 미리 늘었다가 지난 8일 12조151억원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조원 이상 줄었지만 외국인 매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관련 자금 증가 *예탁금 감소 '외국인 매도영향' ->두달간 급변, 11조 중립수준 *주식형펀드 2조원 증가,15조 ->적립식 관심, 자금이동 기대 주식형 상품에도 자금이 꾸준히 늘어나며 적립식 펀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부동자금의 이동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1일 기준으로 7월초의 13조630억원에 비해 2조원 이상 늘어난 15조10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3] 지난 8월 금리가 불안했는데 채권과 같은 안정형 상품에 대한 투자는 어땠나요. [기자3] 같은 기간 채권형 상품은 64조5620억원에서 금리 상승 분위기로 자금이 빠져나가 60조5860억원으로 줄었고 채권.단기자금 감소 *채권상품 '금리불안 자금이탈' ->7월초 64조원대에서 4조 감소 *MMF급감, 단기자금 부동화 진정 ->'익일환매제'영향, 이동 조짐 대표적인 부동자금인 MMF 수탁고도 7월초에는 74조6290억원에서 8월 중순 84조982억원까지 늘어나 자금의 부동화가 심화됐지만 다시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 1일 기준으로 79조5423억원까지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MMF의 급감을 놓고 정부가 법인용 MMF에 대해 당일환매는 물론 당일 가입을 못하는 '익일환매제'를 도입하고, 기업들의 월말 자금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추세 확인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4] 앞으로 전체적인 자금흐름은 어떻게 예측되나요. [기자4] 서두에서도 살펴봤지만 주식과 관련된 상품으로 자금 이동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 비록 주식형 상품에 대한 과세가 시행되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저금리에 불안을 느낀 자금들이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간접투자상품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증시로 자금유입 가속화 전망 특히 경기회복이 확인될 경우 증시로 자금 유입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유가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기침체로 물가가 불안해지거나 금리가 급등할 경우 자금은 다시 부동화 현상이 심해질 우려는 항상 남아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