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황 부처의 전용차 가운데 국빈접대 등에 사용하는 차량이 닛산자동차의 리무진 프린스로얄에서 도요타의 신형차 센추리로얄로 바뀐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황실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은 이른바 '폐하의 차' 5대 중 노후화된 1대를 내년 신형차로 바꾸겠다며 예산을 요구했다. 나머지 4대도 3-5년에 걸쳐 차례로 바꾸기로 했다. 도요타의 센추리로얄은 배기량 5천cc의 8인승 저공해차로 1대 5천250만엔을 호가한다. 일본 천황 부처의 전용차는 과거 벤츠와 롤스로이스 등 고급 외제차였으나 1967년 이후 프린스자동차공업(닛산에 합병)이 개발한 프린스로얄로 교체한 이래 계속 사용돼 왔다. 현재 사용중인 프린스로얄은 번호판에 일본 황실의 미장(美匠)인 국화꽃 무늬가 차번호 대신 부착돼 있으며 8인승이다. 국회 개회식 등의 국가적 행사에 주로 사용됐다. 닛산차측은 최근 프린스로얄이 매우 낡아 더이상 유지하기 힘들게 됐다며 사용중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