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31일 각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다. 대책이 발표된 오전 10시를 전후해 달아오르기 시작한 게시판에는 '부동산 불패라는 잘못된 신화가 깨지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와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네티즌들은 특히 보유세 실효세율 강화 등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중산층·서민의 피해 여부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투기 근절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 전망'이 우세했다. 송파 신도시 건설 및 택지지구 확대 개발 과정에서의 투기 과열 우려 때문이다. "부동산 투기는 이제부터 시작"(topgoal),"8·31은 부동산 대책 발표가 아니라 개발 계획 발표날"(do3591)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중산층·서민의 세금 부담,전·월세 가격 급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네티즌들은 "전·월세의 가격이 오르고 결과적으로 일반 서민에게까지 세금 부담이 전가될 것으로 본다"(squareways)고 걱정했다. 반면 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도 쏟아졌다. "이제 부동산 말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돈을 모으자"(bbdy69),"2%가 아닌 나머지 98%의 서민도 투기해서 돈 벌자는 헛된 망상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lkhsml1019)는 입장이다.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도 등장했다. "공영개발을 해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만 시세의 절반가로 공급하라(goldeye000)"거나 "부동산에 대한 직접세의 비중을 높이는 대신 여타 간접세를 낮춰야 한다"(kbscom4)는 의견 등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