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이라크의 헌법초안 확정을 환영하면서 헌법초안에 대한 수니파의 반발을 평가절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헌법초안이 "이라크인과 세계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문서"라며 이라크인들이 "역사적 도전에 맞서 싸웠음을 다시 한번 세계에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아파와 쿠르드족 주도로 추진된 헌법초안에 대해 수니파의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물론 의견차이가 있지만 토론과 절충을 고무하는 정치과정이 전개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시아파 지도자에게 전화를 걸어 수니파측에 더 많은 양보를 하도록 촉구한 바 있는 부시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수니파 사이에서 분열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일부 수니파는 헌법초안에 대해 유보를 표명했지만 이는 자유사회에서 생활하는 자유인으로서의 권리"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 이라크 정부가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헌법초안을 마련했다는 비판을 불식하기 위해 부시행정부가 노력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잘메이 칼릴자드 이라크주재 대사는 앞서 N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언론과의 만남'과의 회견에서 "모슬렘 사회에서 가장 진보한 문서"라고 치켜세우고 "모든 사람이 모든 내용에 만족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라크 헌법초안은 모든 공동체와 국민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본요건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순환의장국을 맡고있는 영국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은 EU 의장국으로서 이라크 헌법초안 확정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EU는 모든 이라크인들이 10월 국민투표를 통해 다음 정치과정에 참여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크로퍼드 AFP.A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