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은 현재의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2주택 양도세율 인상에 대해 66.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다음 정부를 포함해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등 정책 불신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정홍보처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TNS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가 부동산 가격 거품을 지적했다. 특히 오는 31일 발표될 부동산종합대책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어느 정도 위축되겠지만 감내할 만한 수준'(47.3%),'경기 위축은 없을 것'(23.4%)이라는 응답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25.8%)이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또 절반 이상(54.6%)은 경기 위축이 있더라도 강력한 정책을 원했지만,경기 부담에 따른 속도 조절 요구(43.6%)도 만만치 않았다. 2주택 이상 양도세 중과는 찬성(66.2%)이 반대(33%)의 2배가 넘었으며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인하에 대해서도 62%가 찬성했다. 종부세 가구별 합산 과세도 75.1%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45.3%),'다음 정부에서 바뀐다'(42.5%)는 전망이 절대 다수를 차지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을 그대로 드러냈다. 정책 발표 후 집값 전망은 변화없음(44.2%) 하락(39.8%) 상승(12.6%) 순으로 응답했고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면 집값이 오를 것(50.7%)이라는 응답도 절반에 달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신뢰 수준은 95%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