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지역 부동산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스마트시티 주상복합아파트는 우성이산과 인접하고 신도심과 가까워 최적의 주거환경으로 꼽혀온 데다 초고층(39층)으로 건설, 대전의 `타워팰리스'로 소문이 자자해 분양가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행사인 스마트시티자산관리㈜는 2002년 하반기 입찰 당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예상 분양가를 중.소형 평형은 평당 980만원에서 대형 평형인 80평형 이상은 1천200만원까지 책정했었다. 그러나 스마트시티는 그동안 물가와 인건비상승, 고급자재 사용, 대형평형 분양에 따른 부가세 등을 감안해 평균 1천200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보고 현재 시공사와 깊이 있게 분양가 문제를 검토 중이다. 구 모(49.공인중개사)씨는 "유성구 전체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550만원선인데 스마트시티의 분양가가 1천만원이 넘어가면 너무 비싸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우림건설이 대덕테크노밸리 안에 신축하려는 `우림필유'의 분양가를 평균 780만원에 공급하려다 터무니없이 높은 분양가라는 여론에 따라 구청으로부터 분양승인이 반려되기도 했다. 스마트시티 송길헌 고문은 "평당 분양가가 1천만원 이하일 경우 손익에 문제가 있고 그 이상일 경우 대전권 최초로 1천만원선을 넘어섰다는 여론의 부담감이 있어 분양가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각종 부동산 제재 때문에 실수요자가 아니면 분양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 결정은 이달 말에 발표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