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아파트,살까? 말까?' 향후 수도권 주요지역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이들 아파트의 청약여부를 두고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5년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데다 품질이 기대만큼 나올 수 있을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를 선보일 건설업체들마다 청약대기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입지가 좋고 가격이 싸다는 장점 때문에 관심은 높지만 확인해봐야 할 세부조건이 많기 때문이다. 주택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5년 동안 전매를 할 수 없고 10년간 재당첨이 금지된다는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는 지난 3월9일 이후 사업계획 승인이 신청된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에 적용된다. 가장 큰 매력은 표준건축비(평당 339만원) 등의 규제로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다는 것이다. 오는 10월 동탄신도시에서 선보일 대우건설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평당 700만원대 초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내달 동탄에서 나올 포스코건설아파트(평당 786만원)보다 분양가가 평당 70만~80만원 정도 저렴하다. 하지만 향후 5년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것은 이같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매력을 크게 반감시키는 원인이다. 또 수도권 과밀억제·성장관리권역에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당첨되면 향후 10년 동안 재당첨이 금지된다. 분양가 규제로 품질에 대한 회의도 깊어지고 있다. 한편 동탄에서 10월 대우건설(978가구)을 비롯 풍성주택(438가구),우미건설·제일종건(732가구) 등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를 대거 쏟아낸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파주신도시에서 삼부토건 GS건설 등 5~6개 업체가 6000가구를 선보인다. 내년으로 분양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판교신도시에서도 24~33평형 3687가구가 분양가상한제 방식으로 분양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