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가격이 평당 3000만원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분양된 '목동 트라팰리스'가 인근 주상복합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목동 '현대하이페리온Ⅰ' 73평형(로열층)이 18억~20억원에 호가되고 있다.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3000만원에 육박한다. 몇 달 전 가격에 비해 2억~3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63평형 역시 17억~18억원에 호가되면서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내년 말 입주 예정인 '현대하이페리온Ⅱ' 분양권 역시 초강세다. 48평형이 11억~12억원,56평형이 12억~14억5000만원에 각각 호가돼 역시 평당 3000만원 수준이다. 신정동 삼성쉐르빌Ⅰ,Ⅱ도 호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삼성쉐르빌Ⅰ 61평형이 12억원,삼성쉐르빌Ⅱ 62평형은 10억원 선에서 매물로 나와있다. 역시 최근 1억원가량 올라 평당 200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목동 일대의 주상복합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목동 트라팰리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는 보고 있다. 평당 최고 2800만원인 분양가에도 인기리에 청약을 마감해 주변 주상복합의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또 이달 초부터 목동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매물이 크게 줄어든 것도 강세의 이유로 꼽았다. 조희창 쉐르빌공인 사장은 "목동지역도 고급 주상복합의 평당 3000만원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하지만 거래가 워낙 없어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