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부터 충청권 분양시장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아산신도시 등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충남권의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11월까지 충청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는 26개 단지 1만6334가구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충남 1만2012가구 △충북 2592가구 △대전 1370가구로 충남지역 물량이 전체의 73.5%를 차지한다. 충남지역의 공급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5596가구)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충남에선 아산(5638가구)과 천안(4964가구)에 신규 공급이 집중될 전망이다. 아산은 내년 개통 예정인 장항선 복선전철 등 개발 호재가 많아 대형 주택업체들이 몰리면서 청약 열기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아산시 배방면 갈매리 일대에서 오는 10월께 1875가구(33~57평형)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산신도시와 삼성전자 LCD단지 인근에 조성되며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아산시 풍기동에서 같은 달 869가구(34~54평형)를 공급한다. 신설 예정인 장항선 복선전철 온양온천역이 인근에 위치한다. 충북과 대전에선 택지개발지구의 분양이 줄면서 올 가을 분양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진은 9월 제천시 왕암동에서 24~45평형 37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앙고속도로 제천IC를 이용해 원주 등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쉬운 게 장점이다. 두산산업개발은 10월 청주시 사직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576가구(39~78평형)를 내놓는다. 또 대전에선 우림건설이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 11블록에서 10월께 46~68평형 325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 쌍용건설은 중구 태평동에 짓는 재건축 아파트 965가구 가운데 25~45평형 165가구를 다음달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n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