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사태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가 11일 조정 절차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아시아나노사 양측은 이날 중노위 조정 이전에 자율적으로 협상을 타결짓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각각 밝혔다. 중노위는 이날 아시아나 노사협상 조정안을 작성할 조정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키로 하고 조정위원으로 선임될 공익위원 10명의 명단을 노사 양측에 통보했다. 중노위는 오는 17일까지 조정위를 구성한 뒤 노사 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19일 1차 사전조정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여기서 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3∼24일께 2차회의를 연 뒤 중재회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종사노조는 이날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긴급조정권 발동에 따른 대정부 규탄집회를 개최한 뒤 아시아나청사 앞에서 해산식을 갖고 개별적으로 귀가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파업 조종사들이 복귀하는대로 신체검사와 시뮬레이터(가상비행훈련)등에 착수해 4일 후인 15일부터 첫 비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김인완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