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폭우 피해액이 수해참사 닷새만에 2천500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갈수록 피해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이날 오후 3시 현재 도내 피해액수는 2천459억9천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시.군별 피해조사가 10일까지 예정된 만큼 최종 피해규모는 3천억원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군별로는 진안군이 544억6천만원으로 가장 피해가 컸고 무주군 517억원, 장수군 378억원, 김제군 342억3천만원, 정읍시 184억원, 전주시 166억1천만원으로 조사됐다. 휴일에도 도내 수해현장 곳곳에서는 새터전을 일구기 위한 민.관.군의 복구작업이 닷새째 진행됐다. 주택 500여채가 물에 잠긴 부안군 줄포면에서도 공무원과 주민 등 2천여명이 젖은 가재도구를 빨아 햇볕에 말리고 소독을 벌이는 등 구슬땀을 흘렸으며 일가족 2명이 산사태로 숨진 진안군 안성면에서도 주민과 봉사단원들이 주택을 수리하고 마을 진입로를 보수하는 등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전북도는 이날 하루 도내 곳곳에서 1만5천여명의 인력과 장비 447대가 투입돼 복구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내린 집중호우로 도내에서는 10명이 사망하고 교량 71개소와 주택 82가구가 파손됐으며 주택 1천869가구가 침수돼 2천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