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세의 어린이가 `워드프로세서 3급' 국가기술자격증을 따내 주위를 놀래게 하고 있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사는 이재혁(2001년 3월 생)군은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워드프로세서 3급 시험에 합격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 치러진 실기시험에도 합격, 국내 최연소 `워드 3급'자격증을 따냈다. 이 자격증은 한자는 물론 영어, 컴퓨터 등에 대한 이해가 필수여서 성인들도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이다. 이군은 이에 앞서 한글을 깨우치기도 어려운 나이인 만 3세 10개월에 `한자 자격시험 8급'과 만 4세 1개월에 `한자급수자격 준 5급'을 국내 최연소로 따낸 경력의 소유자다. 만 3세쯤부터 아버지 무릎에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한 이군은 1년여만에 분당 한글을 최고 290여자를 쳤다. 컴퓨터 교육업체 간부인 이상화(37)씨와 유치원 교사출신인 임희숙(32)씨 사이에 태어난 외아들인 이군은 생후 1년 6개월만에 한글을 터득한 이후 지금까지 읽은 책만 2천권 정도에 이른다. 인터넷 사이트 싸이월드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친척들과 이 메일을 주고받는 이군의 장래 희망은 의사, 좋아하는 것은 그림 그리기다. 이군의 이 같은 천재성에 대해 "임신 중 엄마가 `수학 정석'을 2번 풀었으며 많은 양의 독서와 `자궁대화'를 많이 가져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이씨는 말했다. 이군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영재교육을 시키고 싶은데 마땅한 전문가나 교육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