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상공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출현했다는 중국측 언론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2일 보도하자 비슷한 시기에 백두산을 다녀온 국내 관광객들이 `나도 찍었다'며 비슷한 사진을 제보해 왔다. 서울 마포구 소재 슬라이드 현상소인 `이포토아트'의 직원(ID: tiolove)은 3일 한국비경촬영단 회원인 이만욱씨가 찍은 백두산 UFO 사진을 보내왔다. 이씨는 7월19일 오후 해질 무렵 운해가 가득한 천지 위로 비상하는 물체를 촬영(entax645 / 120mm렌즈, F4-1/1,000초), 이포토아트 웹사이트 게시판에 `구름 위로 비상을' 이란 제목으로 올렸다. 신한은행 상품개발실에 근무하는 윤태웅씨는 아내가 지난 6월 백두산 등정을 단체로 다녀온 뒤 찍어 온 사진 속에서 UFO와 비슷한 물체가 찍힌 사진이 있어 따로 보관 중이다. 그는 "백두산에 제비가 많다고 하지만 새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7월16-17일 백두산을 관광했다는 최종연(ID:hansaram01) 학생도 중국인 무성지 씨가 촬영한 곳과 거의 비슷한 위치에서 16일 오후 4시경 백두산 폭포를 촬영했는데 이번에 보도된 UFO와 비슷한 물체가 잡혀 있다며 4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파리다, 제비다, 스텔스기다라는 말들을 해 또 다른 주장을 하기가 곤란하다"며 익명을 요구한 경기도 수원의 한 직장인(42)은 "카메라 렌즈에 이물질이 끼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백두산 상공에서만 비슷한 물체가 카메라에 포착된다는 것이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정읍 시청의 한 공무원(ID:44tkdduf)은 동료가 사업장 점검차 출장 중에 카메라로 잡은 비행물체가 백두산 상공의 물체와 비슷하다며 11.4MB 크기의 디지털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중국인 무성지(화산감측소 직원)씨가 7월8일 오전 6시50분경 감측소 2층 베란다에서 백두산 폭포를 배경으로 찍은 UFO 관련 기사를 내보냈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