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정에 이어 부동산펀드 압박에 나섰다. 금감원은 2일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채권 등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의 운용 실태를 조속한 시일 안에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 이후 새로 도입된 부동산펀드는 6월 말 현재 총 106개이며 운용자산 규모는 작년 말에 비해 두 배가량 많은 2조3632억원(설정액 기준)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부동산개발 시행사에 자금을 빌려준 후 분양대금 등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대출형이 1조8023억원(76.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로 부동산펀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그러나 업계의 과당 경쟁과 전문 운용 인력의 부족 등에 따른 펀드 부실화로 투자자가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르면 8월 말부터 △부동산 개발사업의 진행 상황 △투자위험 관리의 적정성 △펀드 운영 수수료 징수 실태 △펀드 운용사의 적정 운용인력 보유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