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0660]가 2.4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하자 국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 잡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주요 D램 업체들의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가 '발군의 실적'을 발표했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D램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듬에 따라 하반기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대우증권은 하이닉스가 2.4분기 실적을 통해 업계 최고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2만4천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이닉스의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1%로 1.4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했지만 메모리업계 평균 -20∼-3% 수준에 비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도 하이닉스가 향후 분기 4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2만5천원∼3만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2.4분기 영업이익 2천136억원은 2천억원 안팎인 업계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며 "4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플래시메모리 출하량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랐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플래시메모리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D램 가격 안정세에 따른 이익률 회복이 더 크게 작용해 전체적인 영업이익률은 2.4분기 17.3%에서 3.4분기 22.9%, 4분기 25.2%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3.4분기 들어 D램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하이닉스도 빠른 원가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2.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올 하반기 뚜렷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3.4분기 영업이익은 D램 가격상승과 지속적인 단위원가 절감에 힘입어 2.4분기보다 90% 증가한 4천58억원, 연중 최성수기인 4.4분기에는 5천4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