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만이 살 길이다.' 불황에 빠진 상가 개발업체들이 쇼핑뿐만 아니라 오락·레저·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쇼핑몰 건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전문 테마쇼핑몰'을 표방하며 성공을 거둔 쇼핑몰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10월 경기도 분당 구미동에서 문을 연 '베어캐슬'은 놀이공원과 쇼핑을 결합한 키즈(Kids) 쇼핑몰로 개점 초부터 화제를 모았다. 문을 연 직후부터 유치원생들은 물론 초등학교 학생들의 단체 관람코스로 자리 잡으며 현재는 성남 용인 수원은 물론 서울에서도 하루 평균 500여명이 다녀갈 정도다. 베어캐슬이란 이름처럼 성(城) 모양의 건물을 커다란 곰 모형들이 둘러싸고 있는 건물 외관으로 분당의 새로운 랜드마크 건물로 떠올랐다. 지하1층~지상5층 규모의 이 쇼핑몰 3,4층에는 '테디베어 박물관'과 '월드토이 뮤지엄' 등이 들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창규 베어캐슬 대표는 "문을 처음 열었을 때 3000명 수준이던 가족 단위 쇼핑객이 요즘엔 1만여명을 넘고 상가 매출액도 3배 이상 뛰었다"며 "상가 공급과잉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어캐슬은 현재 잔여 점포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3평 점포 기준으로 1억600만원 선이다. (031)728-5899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