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공급할 공공분양 아파트 '뜨란채'가 1만3800여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오는 11월 분양하는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의 3485가구 대단지가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공아파트는 민간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데다 대부분 입지 여건이 뛰어난 편이어서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주공아파트,이런 점이 좋다 우선 민간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게 매력이다. 보통 민간 아파트 분양가의 80~90% 수준이다. 또 주공아파트는 입지가 좋은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게 보통이다. 때문에 민간 아파트와 비교해서도 투자가치가 뛰어난 편이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들어서기 때문에 입주 후 거주 편의성이 양호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재정이 탄탄한 공기업이 짓기 때문에 부도 위험도 없다. 예전과 달리 내부 마감재와 평면 구성도 민간 아파트 이상이다. ◆청약절차 주공이 분양하는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는 모두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청약저축 통장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에서 가입하는데,매달 2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금액을 불입하는 방식이다. 가입한 지 24개월(2년)이 지나면 1순위자,6개월이 지나면 2순위자,1개월이 지나면 3순위자다. 청약부금이나 예금과 달리 가입기간이 길수록 당첨 확률이 높다. 따라서 수도권의 경우 가입기간이 5년 이상 돼야 당첨 안정권으로 볼 수 있다. 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주공아파트는 청약예금에 가입해야 청약할 수 있다. ◆이번엔 어느 단지? 8월 이후 분양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중 수도권에선 11월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남양주 가운지구(1042가구),고양 행신 지구(968가구),용인 보라지구(762가구) 등이 주요 분양 물량이다. 판교에서는 총 7개 블록에서 분양하는데 전용 18평 이하 263가구,18~25.7평 2626가구,25.7평 초과 596가구 등이다. 특히 전용 25.7평 초과 아파트의 경우 분양 면적으로 40평형대이고 판교역 근처에 들어서기 때문에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남양주 가운지구는 서울~구리~남양주를 연결하는 수도권 동북지역의 성장축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복선화 예정인 중앙선과 국도 6호선,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이 교차하고 있는 교통의 요지다. 고양 행신지구는 고양시 동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자유로와 경의선 행신역(1.5km),일산선 화정역 등을 접하고 있다. 용인 보라지구는 24만6000여평 규모에 43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며,경부고속도로와 경전철,분당 연장선 등의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용인 동백지구,상갈지구,수원 영통지구 등과 가깝다. 지방에서는 오는 11월 대구광역시 남산지구에서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30~40평형 604가구가 나온다. 국내 최대 신도시로 개발하는 충남 아산신도시에서도 연말께 1000가구가 시범 분양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