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의 상승과 주요 경제지표 및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25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4.70 포인트 (0.51%) 하락한 10,596.5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00 포인트 (0.60%) 떨어진 2,166.74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4.65 포인트 (0.38%) 내린 1,229.0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여전한 주택경기의 활황을 보여준 6월 기존주택 판매실적 등에 힘입어 오전 한때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던 증시는 유가가 강세로 돌아서고 이번주중 잇따르게 될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대해 신중론이 일면서 하락 반전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증시 분석가들은 지난주 S&P 지수가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낸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서 2.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등 주요 지표와 기업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주가는 재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린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채 0.02% 하락한 채 마감됐고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복사기 업체 제록스는 6.05% 하락했다. 경제 전문잡지 배런스로부터 주가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은 통신장비 제조업체 모토로라는 2.70% 올랐다. 핼리버튼(2.95%)과 슐렘버거(3.16%) 등 석유서비스 업체들은 전주 실적 호전에 따른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반도체 업체 LSI 로직은 3.23% 하락했고 이에 영향을 받아 반도체업체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인텔은 0.86%, AMD는 3.61%가 각각 빠졌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4% 하락했다. 거래소 17억주, 나스닥 15억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219개 종목(35%) 대 2천73개 종목(59%), 나스닥이 1천169개 종목(36%) 대 1천902개 종목(59%)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