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안에 골프장 입지가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에 9홀짜리 대중(퍼블릭) 골프장 4곳이 들어선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경기도가 지난해 9월 대중골프장 입지계획 등을 담아 신청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안'을 심의한 끝에 4곳을 원안 또는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00년 7월 그린벨트 내 골프장 설치가 허용된 뒤 수도권 그린벨트에서 골프장이 승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중도위를 통과한 곳은 △로얄CC(양주 만송리 20만9079평) △한양CC(고양 원흥동 6만7709평) △고양CC(고양 산황동 4만8747평) △화성리더스클럽(화성 북양동 4만4777평)이다. 중도위는 다만 한양CC는 위치 조정 및 대체부지(5400여평) 조성,고양CC는 2만여평의 대체부지 조성,리더스클럽은 연습장 시설이 도로변에 보이지 않게 설치하는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성남 수정구 태평동 태평골프장(6홀·3만2185평)은 성남공항 비행고도구역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부결됐고 시흥 정왕동 간이골프장(3홀·1만970평)은 재심의하기로 했다. 한편 현재 그린벨트에 들어서 있는 골프장은 한양(고양) 뉴코리아(고양) 123(고양) 안양베네스트(군포) 동서울(하남) 로얄(양주) 국제CC(인천)와 부산 및 창원CC 등 모두 9곳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