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대형 아파트보다 훨씬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유니에셋에 따르면 올해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1380만원으로 분양가 자율화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1999년(776만원)보다 7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평형별로는 △20평형 미만 170% △20평형대 166% △30평형대 98% △40평형 이상 53% 등으로 평형이 작을수록 상승률이 컸다. 20평형대의 상승률이 40평형대 이상의 3배를 웃돌 정도다. 1999년 3차 동시분양에서 서초구 반포동에 나왔던 대우아파트 22평형 분양가는 평당 660만원이었지만 올 5차 동시분양에 나온 대치동 도곡2차 재건축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1928만원에 이르고 있다. 과거에는 20평형대 아파트가 드물고 관심도 적어 분양가가 대형에 비해 크게 쌌지만 최근에는 소형 평형 의무비율로 인해 강남 요지에 10~20평형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서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