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내달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1~0.2%대에 그치는 등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의 시세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지난주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11%로 전 주(0.25%)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며 지난달 셋째주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의 가격 상승률인 0.5~0.6%와 비교하면 지난주 가격 변동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강남구(0.09%),서초구(0.14%),송파구(0.06%) 등 강남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 중랑구(-0.07%),강동구(-0.05%),강북구(-0.02%) 등은 가격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도 지난 주 0.21%의 가격 상승률을 보여 전 주(0.36%)에 비해 상승폭이 더 꺾였다. 분당(0.09%),평촌(0.33%)의 가격 강세는 가라앉고 있는 반면 일산(0.47%),산본(0.46%)은 상대적으로 높은 0.4%대의 후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지역의 가격 상승률도 0.15%로 지난주(0.17%)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의왕(0.86%),하남(0.46%),안양(0.44%),과천(0.42%)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였지만 포천(-0.84%),양주(-0.03%),인천(-0.02%)은 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시장 역시 여름철 비수기와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 침체로 가격변동이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0.04%)과 수도권(0.06%)은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상승률에 머물렀고 신도시도 0.18%로 대체로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다. 서울은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됐지만 매수세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중랑구(-0.16%),금천구(-0.14%),서초구(-0.01%)의 전세가격이 떨어졌고 전세가격이 오른 지역도 중구(0.58%),동대문구(0.24%)를 제외하면 상승률이 0.1%대에 그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도시 전세가격 상승률은 일산(0.27%),분당(0.2%),산본(0.15%),평촌(0.1%),중동(0.06%) 순이었고 수도권에서는 포천(-3.17%),양주(-0.3%),과천(-0.09%),성남(-0.08%),광명(-0.05%),인천(-0.02%) 등 6개 시·군에서 전셋값이 내렸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