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가 같은 동(棟)에 층과 라인 관계 없이 임대아파트와 일반분양 아파트를 섞어 짓는 단지가 첫선을 보였다. 계층 간 위화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신도시와 재건축단지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셜 믹스(Social Mix)' 시범사업의 특징이 강한 단지로 분양 부진이 우려됐으나,1순위 청약 경쟁률이 16.6대 1을 기록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 21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임곡2지구에서 공급한 '임곡뜨란채'는 일반분양 아파트 256가구(19~44평형)와 임대아파트 236가구(19·24평형)가 동은 물론 층 라인의 구별 없이 무작위로 섞여서 설계됐다. 주공이 지금까지 공급한 단지의 대부분은 임대와 일반 아파트가 섞여 있지만 서로 동을 구분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번 단지는 전체 6개 동 가운데 4개 동에 임대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섞여 있다. 임대아파트는 입주 5년 뒤 분양 전환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