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의 다차우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105세된 미국 노인과 그의 100세된 부인이 15일 세계 최고령 부부로 선정돼 기네스북 기록 인증을 받았다. 기네스북 인증서는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허버트 브라운옹과 부인 매그더 브라운이 지난 6월9일 기준 부부 합계 나이 205년 293일로 "세계 최고령 부부"라고 밝혔다. 매그더 브라운 할머니는 "우리가 세계 최고령 부부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장기간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자신이 앞장서고 남편은 따라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매그더할머니는 남편인 브라운옹이 "매우 안일하게 지내는 성격인 반면 자신은 강하다"면서 둘이 서로 "결코 다투지 않았고 다만 토론을 했다"고 부부간 분위기를 소개했다. 할머니는 집에서 "결코 음주나 도박 따위는 없으며 건강한 음식만 먹는다"고 말하고 "조용한 생활"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부부의 딸인 트루디 솔라즈는 두 사람이 각기 98세와 94세가 될 때 까지 매일 동네 쇼핑 몰에 산책을 다니는등 할 수 있는 한 운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매그더 할머니의 조국인 헝가리에서 1930년에 결혼한 후 브라운 옹의 조국인 오스트리아로 이주했으나 이곳에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에게 붙잡혀 다차우 수용소에서 지내다 전재산을 포기하는 대가로 2개월 만에 석방돼 런던을 거쳐 미국으로 탈출했다. (필라델피아 로이터=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