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에 홍보맨 출신의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다음 달 4일 열릴 임시 주총에서 이 회사의 이승창 전무(55)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와 관련,채권단은 지난 14일 열린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산하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내달 11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충훈 사장 후임으로 이 전무를 추천키로 결의했다. 이 전무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전신인 대우전자 홍보담당 임원을 거쳐 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도 홍보를 포함,전략기획부문장과 해외사업본부장을 맡아온 '홍보통'이다. 경영진추천위원회 관계자는 "10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거처 4명으로 압축한 뒤 표결을 통해 이 전무를 최종 추천키로 했다"며 "표결 결과 8명의 추천위원 중 7명이 이 전무에게 표를 던질 정도로 압도적인 표차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무가 회사의 상황과 문제점에 가장 정통한데다 경영자로 필요한 비전과 리더십을 두루 갖춰 결단력있게 회사를 끌고갈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문화와 브랜드 이미지 등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홍보역할이 갈수록 중시되는데다 업무 특성상 조직충성도가 높고 기업 비전과 인적 네트워크 등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홍보맨이 중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