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풍부한 유동성과 실적 및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가 그동안 3차례 1,000고지를 밟은 후 하락한 경험이 있어 과열양상을 빚지 않고 있다는 점도 향후 지수의 지속적이 상승 원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증시가 본격 상승장세로 접어든 만큼 주식비중을 늘리되 정보기술(IT), 자동차, 금융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국내 경제가 1.4분기를 저점으로 상승기에 접어든 만큼 지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특히 경기 선행지수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도 2.4분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 돼 하반기부터는 내수와 수출이 함께 국내 기업 실적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오는 4.4분기 1,200포인트까지 올라,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에 신경쓰기 보다는 주식을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최근 오름세를 시작한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은행, 증권주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내수경기를 포함한 전반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의 바탕 위에 지난주 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수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 전고점 돌파의 원동력이었다. 나흘 연속 급등했고 조만간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면 단기적으로 조정을 보이겠지만 현재 추세 대로라면 3.4분기 이후 경기회복세를 타고 지수도 1,140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생각보다 지수 상승 속도가 빠르지만 주가가 올라가도 예전처럼 과열 양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상승하는 힘과 1,000선에서 주저앉았던 과거 사례의 학습효과 사이에서 긴장관계가 형성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1,100포인트 정도까지는 지금처럼 꾸준한 상승세를, 그 이후에는 완전한 네자릿수대 정착에 따른 안도감에 급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한차례 정도 조정을 거치면 다시 완만하게 올라갈 것으로 생각된다. ◆홍기석 삼성증권 증권조사파트장 현재 주가상승은 크게 두 가지를 이유로 하고 있다. 먼저 저금리 효과다. 저금리는 실물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의 자금유입 이유가 된다. 또 한국시장에서 가치투자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 강세의 원인이다. 기업의 이익구조개선과 변동성 축소, 국내 장기 투자자금의 증가는 기업가치를 중심으로 한 투자로 이어지고 저평가된 한국증시의 상승 이유가 된다. 현재는 환란기 이후 한국증시의 저 평가구조가 굳어진 2001년 이후의 박스권을 탈피하는 과도기이며 당사는 이번 상승 랠리의 1차 목표를 1,176포인트, 그 시점은 2006년 1.4분기께로 보고 있다. 꾸준한 분할매수 전략을 유지하고 3.4분기 실적우려와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 가능성에 의해 조정이 있다면 매수를 확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주식이나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는 국면이다. 하강중인 세계경기도 3.4분기를 고비로 상승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과 조심스런 내수 회복 기대감도 추가상승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올해 말 1,200 포인트 전망을 당분간 지속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이 재평가 받고 있지만 경기회복이 아직 둔화상태여서 세계 경기나 내수 경기 회복이 포착될 때 지수 목표치를 올릴 예정이다. 만일 세계경기 회복과 내수가 동시에 회복된다면 우리 주식시장은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까지 상승이 예상된다. 종합지수가 오르고 주가수익률(PER)이 오르는 시장이기 때문에 대형 우량주가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세계 경기 회복을 겨냥해서 정보기술(IT) 산업 등 수출관련주, 내수회복과 관계된 금융주에 대해 투자를 늘릴 것을 제안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