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가 10일 새벽 공기총으로 잇따라 마을주민들에게 총상을 입히고 빈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 경찰이 경계령을 내리고 추격하고 있다. 10일 새벽 2시께 전북 정읍시 상동 모 연립주택 주차장에서 30대 남자가 양모(27)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포터트럭에서 공기총을 가져와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전모(25)씨에게 발사, 전씨가 오른쪽 귀에 상처를 입었다. 범인은 이 트럭과 공기총을 1개월 전에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이어 새벽 3시께 이 곳에서 10여㎞ 떨어진 고창군 고수면 인성리 모 마을 임모(63)씨 집에 들이닥쳐 공기총을 마구 쏴 임씨 부부의 오른팔과 이마에 부상을 입혔다. 이어 범인은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방안에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 범인이 달아나자 밖으로 재빨리 빠져나온 임씨 부부는 인근 주민들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이어 300여m 떨어진 이모(62)씨의 빈 집으로 가 휘발유를 넣고 불을 지른 뒤 자신이 몰고온 포터트럭을 그대로 둔채 걸어서 이웃 마을로 향했다. 이 마을 이모(42)씨의 1t화물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던 범인은 오전 6시께 정읍시 시외버스터미널에 차량을 두고 또다시 유모(45)씨의 검정색 매그너스 차량을 훔쳐 타고 도주중이다. 경찰은 고창군에 사는 김모(34)씨를 용의자로 보고 도내 전 경찰서에 경계령을 내리고 목 검문소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고창=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