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상반기에만 무려 100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 16개 시·도지역 아파트 544만8762가구의 시가총액은 1042조635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말의 946조8173억원보다 10.1%(95조8177억원)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792조9519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76.1%를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416조2636억원(109만6419가구)으로 6개월 동안 38조3243억원(10.1%) 증가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74조6444억원으로 작년 말의 63조4116억원보다 17.7%(11조2328억원) 늘었다. 이어 서초구가 19.3%(7조5727억원) 증가한 46조7512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작년 말 289조8507억원에서 328조448억원으로 13.2%(38조1941억원) 증가했다. 판교 여파로 집값이 급등한 용인도 6개월 새 27.4%(9조7064억원)나 늘어 45조1262억원을 기록했다. 분당은 48조9959억원으로 25.2%(9조8538억원) 늘었다. 지방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등 개발 호재가 많았던 충남이 12조4650억원에서 14조4248억원으로 15.7%(1조9598억원) 증가했고 충북 지역도 10.0% 늘어난 9조8883억원을 기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