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집값 2.4% 상승속 양극화 심화..강남 '날고' 강북 '기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 상반기 집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 평형보다는 대형이,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가,서울 강북보다는 강남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커 지역·규모·유형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규모·유형별 양극화 심화
전국 15개 시·도(제주도 제외) 가운데 상반기 집값이 전국 평균치(2.4%)를 웃돈 곳은 7개 지역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4.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3.7%) 서울(3.4%) 대전(2.7%) 충남(2.7%) 충북(2.6%) 광주(2.4%)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산(-0.7%) 인천(-0.2%) 전남(-1.0%) 등 3곳은 집값이 작년 말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아파트도 서울(5.7%) 대구(4.8%) 경기(5.4%) 충북(3.8%) 충남(4.5%) 등 5곳만 전국 평균 상승률(3.7%)을 웃돌았다.
수도권에서는 성남(20.6%) 과천(23.7%) 용인(18.8%) 안양(9.4%) 지역의 오름폭이 컸으며 이 가운데 성남 분당구(24.2%)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작년 말보다 3.7% 올랐지만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0.4%와 0% 변동률에 그쳤다.
아파트의 경우 평형별로는 대형(전용 29평 이상)이 3.7% 오른 반면 중형(전용 19~29평)은 2.0%,소형(전용 19평 이하)은 1.9% 각각 올라 대형 평형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는 대형(8.1%) 중형(3.2%) 소형(2.8%)의 순으로 평형별 상승률 격차가 더욱 컸다.
◆서울 강남·북 상승률 격차 커
서울 지역의 경우 한강을 경계로 강남·북의 집값 상승폭이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올 들어 6월까지 서울 전체 집값 상승률은 3.4%였지만 강남은 5.8%,강북은 1.0%로 상승률 격차가 5배 안팎에 이르렀다.
아파트만 놓고 볼 때 강남은 전년말 대비 9.5% 오른 반면 강북은 0.7%에 그쳐 격차가 무려 13배나 벌어졌다.
특히 이른바 '강남 특구'로 불리는 강남(14.8%) 서초(18.2%) 송파(14.4%) 강동(12.0%)구 등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두드러졌으며 강북권에서는 용산구가 7.6%로 체면을 유지했다.
반면 강북 지역의 노원(-0.9%) 중랑(-0.8%) 성북(-0.7%) 강북(-0.6%) 서대문(-0.3%)구 등은 집값이 되레 떨어졌다.
◆전국 평균 집값 10·29 이전 수준 육박
한편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을 합친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지수(2003년 9월=100)는 6월 100.1을 기록해 2003년 10·29대책 이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2003년 10월의 매매가 지수는 101.0이었다.
특히 주택매매가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2004년 5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반면 전세가격 지수는 94.1로 전월 대비 0.2% 올랐지만 10·29대책이 발표된 2003년 10월(100.1)에 비해서는 여전히 6%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