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친디아'로 불리며 신흥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두 나라가 달 탐사용 무인 인공위성을 먼저 띄우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국 간 경쟁은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이 유인 우주선을 달에 먼저 보내려고 벌였던 레이스를 방불케 한다고 전했다. 중국과 인도는 오는 2007~2008년 사이에 달 궤도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모두 1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이미 쏟아 부었다. 이들의 위성은 달 표면을 조사하고 달의 지리적 화학적 특징을 분석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두 나라가 서로 먼저 인공위성을 띄우려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누가 우주항공산업 분야에서 기술적인 우위에 있는 가를 입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