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지키기 범시민연대는 30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 민원실에 정부의 `수도분할' 정책 및 기무사 과천 이전에 항의하는 항의문을 전달했다. 시민연대는 또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우황청심환'을, "과천을 쑥대밭으로 만들지 말라"는 뜻으로 `쑥'과 `대나무'를 각각 전달했다. 시민연대는 항의문에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수도분할 정책과 기무사 과천이전에 따른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훼손은 망국적 발상이기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특히 행정수도 이전은 국민투표로 결정될 문제로, 정부는 `수도분할정책 위헌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비효율적인 수도권대책을 남발하지 말고 겸허하게 기다리라"고 촉구했다. 또 "1천300명이 근무하는 기무사가 수도권지역의 허파구실을 하는 청계산 자락 그린벨트 23만평을 사용한다는 것은 국민적 지탄을 받을 일로 기무사의 규모를 대폭 줄여 남은 예산으로 GP장병 복지 개선에 사용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건교부는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기무사령부를 과천으로 이전하기 위해 그린벨트 23만평 가운데 6만9천여평을 그린벨트에서 해제했다. (과천=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