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글로벌 선도 물류그룹'의 토대 강화를 하반기 경영전략의 기조로 삼고 있다. 조양호 회장이 연초에 밝힌 △매출 10% 증가 △비용 10% 감소 △생산성 10% 향상을 의미하는 '10-10-10'의 기조는 하반기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 가운데 특히 사상 초유의 고유가에 따른 비용 절감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진그룹 전체의 상반기 유류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정도 증가했으며 그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류비 비중이 큰 대한항공은 사내 연료관리팀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연료 절감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비용절감 노력과 더불어 취항지 확대,현지법인 신규 설립 및 중국 네트워크 강화,항공·해운의 협력 제고 등을 통해 국제 물류 업계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엔 매출(항공,해운계열) 8조178억원,영업이익 93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9000억원대의 투자도 계획대로 집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지난해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선언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단계적인 전략을 실천에 옮길 계획이다. 여객부분에서는 '뉴 CI 작업'의 일환으로 도입되는 새 유니폼이 승객들에게 선 보인다. 8월부터 객실 승무원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착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기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키로 했다. 코쿤형 시트 등을 갖춘 최신 인테리어기도 하나둘 도입할 예정이다. 화물사업 부문에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연말까지 대형 화물기인 B747-400ERF를 추가로 도입하고 설비가 노후된 기종도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장기적으로 모든 화물기를 B747-400F로 단일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세계 최고 수준의 화물 수송능력과 업무 효율성을 완비한다는 전략이다. 한진그룹의 모기업인 ㈜한진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주력키로 했다. 시설과 장비를 현대화해 네트워크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웹 기반의 첨단 정보시스템을 완성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물류 인프라를 갖춘다는 것. 한진해운도 140여척의 운항선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이를 위해 이미 닦아 놓은 세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급변하는 물류 환경 속에서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보기술에 지속적인 투자를 전개할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